나는 회사원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물론 어릴때부터 그랬던 건아니고 대학졸업할 즈음 생긴 꿈이었다.)
그래서 '퇴사하고싶다'는 말이 그 누구보다 하고 싶었다.
대학에 온 이후,
목표없이 지내던 나는
딱히 잘하는 것도
그렇다고 좋아하는 것도
관심있는 것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 나이가 차고
졸업할 때가 되니 당연히 제입에 풀칠은 해야겠고
그래서 회사원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근데 정말로
대학다니는 4년동안 한 게 아무것도 없었다!
화장품에 관심있던 나는 블로그를 조금하고 블로그가 조금 유명해져서
협찬이 들어올쯤 그만뒀고
(귀찮았다)
CPA 공부를 하겠다며 각종 회계서적과 관련 필수 전공을 수강하던것도
계절학기 수강도 어렴풋이 대충 하다가 그만둔것같다.
수학 학원 아르바이트를 좀 오래하긴 했지만
수학을 아주 잘하는 건 아니었고..
대치동 학원가에 갈 만한 용기는 없었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지속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럼 나는 음주가무에 재능이 있었는지
되돌아보면
음주? NO.. 낮술하고 술병에 걸렸던 지난날...
나이를 조금먹고 술먹으니 바로 게워냈던 그날...
그리고 가무?
어릴적부터 재능이 없었다.
그렇다고 쇼핑을 엄청했는가? NO
연애를 엄청했는가? NO...
친구가 엄청 많은가? NO...
이렇게 쓰고 보니 정말 나의 대학 시절은
아무것도 안했다.
신기하게도...
그치만 운이 좋았던 것인지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회사원을 포기하기 직전에 회사를 덜컥 다니게 됐다.
인생의 고민 두가지가 해결됐다.
'결혼'과 '취업'
그로부터 3년정도 회사원을 했는데,
일과 사람,돈 그 어느것에도 보람이 느껴지지 않아 결국 '퇴사'를 결심하게 된다.
마의 3년이라고
일이 하기 싫어지는 시점이라고하지만
나에게 그런것은 아니었다.
누군가는
1) 인내심이 없어서
2) 적응하지 못해서
쉽게 그만둔다고 생각하고 말한다.
그런 것은 꼭 말로해서 느껴지는 게 아니라 은연중에 행동/표정으로 느껴진다고 생각한다.
그치만 나를 너무 모르는 건 아닐까?
나는 인내심이 없는 인간이기에
그만두려면 진작 그만뒀을 것이고
적응 능력도 0인 사람이기에
그만두려면 진작 그만뒀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나를 위해 시간을 쓰려고 한다.
내가 좋아하지않는 일
싫은 사람
만족되지않는 돈
이 아니라,
하고싶은 일
만족스러운 돈
이 내게는 필요했다.
지긋지긋한 회사여 안녕 #farewell
앞으로 약 1달 간은
1. 나의 회사 이야기
2. 퇴사 후의 삶
를 얘기해보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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